'마음' 안에 모든 것이 있다, "죄중에 가장 큰 죄는 거짓말"이다.
마음 안에 모든 것이 있다. 이 길을 가는 수행인들이여! 거짓말을 하지 마라. 죄 중의 가장 큰 죄가 거짓말하는 죄다. 중생이나 수행인의 잘못된 행의 근원은 대부분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하면 살아서는 벌을 받고, 죽어서는 무간지옥에 떨어져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쇠갈고리로 혓바닥을 뽑아 매달아 놓고 불에 달군 쇠꼬쟁이로 오장육부를 지져 대고, 톱으로 팔다리를 잘랐다 붙였다 하는 무서운 형벌을 수백 년 동안 받게 되고, 다시 태어나도 짐승의 탈을 뒤집어쓰고 이 땅에 수십 번 내왕한 뒤에 다시 말 못하는 인간으로 태어나니 어찌 그 업의 대가가 무섭다 하지 않겠는가.
수행인 중에 눈 푸른 수행인은 드물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수행인이 많나니, 이 길을 가는 수행인은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무엇 때문에 자신을 속이며 거짓 수행을 하는가? 자신이 부처를 이루지 못했거든 중생을 제도할 생각도 하지 말라.
경서 없이 무슨 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마는 경서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옛 성현들이 세워 놓은 이정표를 참조하여 방일放逸하거나 한눈 팔지 말고 똑바로 걸어가라. 자신의 힘으로 한 걸음이라도 걸어가 볼 생각을 아니하고 남이 써 놓은 경전만 앵무새처럼 줄줄 외워 자기의 잣대로 알음알이를 짓고는 망상을 따라 일대사를 마친 듯이 글도 아닌 글을 줄줄 쏟아내며 혹세무민하는 수행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길의 공부는 자기가 지어 자기가 하는 것이다. 자기가 지어 가면서 골수에 사무친 깨달음을 얻은 후에 긴긴 세월동안 묵묵부답하며 세상의 연을 끊고 보림한 후 뒤따라오는 수행인들을 위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 이 길을 가는 수행인의 바른 자세다.
혹자는 옛 성현과 조사의 법문을 베껴서 머릿속에 넣고는 자기가 체탈體脫하여 부처가 된 것처럼 성현을 구워 먹고 조사를 삶아 먹는데, 이런 행위는 참다운 수행이라 할 수 없다.
이 길을 가는 수행인들이여. 도를 얻기는 쉬우나 이루기는 참으로 어려우니라. 도를 얻었다 하는 것은 본래 자기의 씨앗 하나를 얻은 것에 불과하다. 그 씨앗을 마음밭에 심었다 하여 다 싹이 트는 것이 아니다. 싹이 텄다고 다 자라는 것도 아니고, 자랐다고 하여 다 꽃이 피는 것도 아니며, 꽃이 피었다 하여 다 열매 맺는 것도 아니다. 또 열매를 맺었다 하여 다 익는 것도 아니고, 익었다 하여 다 상품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어렵고 어려운 이룸인가.
억겁 전생에 얼마만한 선덕이 있어야 하고, 누진 전생에 얼마만한 공덕이 있어야 하며, 전생에 얼마만한 선업을 지어야 이 길을 가게 되고, 이 문을 열 수 있는가? 이 길을 가는 수행인은 전생의 자신의 선업과 공덕으로 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길은 자신의 육신과 자성이 함께 가는 길이다. 자신이 들어가야 할 문은 자신이 두드려 열어야 한다. 그 문은 우주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요, 땅속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자기의 내면세계에 있으니 그 문을 ‘마음 문’이라 이름 지어 놓았느니라.
인간의 마음은 사원이나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거늘 어찌하여 사원이나 예배당을 지으려고 혈안이 되는가? 자기 자성 하나도 깨치지 못한 채 사원이나 예배당을 지어 얼룩덜룩 칠해 놓고 길 모르는 중생들을 모아 길을 가르친다 하는데, 이 길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어찌하여 업보만 보태려고 하는가? 참다운 수행인은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사원이나 교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지, 수, 화, 풍 시대로 이루어진 인간의 육신 속에 사원과 교회가 있다. 오장육부와 눈, 코, 귀, 혀, 몸, 뜻의 여섯 기둥에 앉거나 눕거나 동서남북 사시사철 어디에도 걸림 없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살아서 움직이는 이 육신 속에 사원과 교회가 있다. 어리석은 중생은 육신 속에 있는 사원과 교회는 버려두고 사원과 교회의 건물만 찾아가려고 한다.
육신의 사원과 교회인 머릿골 가운데 있는 자성이 소소영영한 광채로 삼천 대천세계를 장엄하게 비추고 있는데, 무엇을 찾으려고 허송세월하는가? 자기 자성이 자기 부처요, 자기 자성이 곧 자기 성부다. 자기 자성이 머릿골 가운데 내려와 있으니 일심으로 구하여 영육을 합일케 하라.
영육이 합일하여 자신의 본성을 이루게 되면 영원불멸하게 되며, 형상 세상과 신의 세상을 두루 장엄하고 중생을 제도하게 되느니라.
첩첩 산봉우리에 하늘정기 내려서고,
기암절벽 굽이굽이 하늘뜻 어려있네.
파란만장 누만년 마디마디 아픈시련
굳세고도 굳세게 잘도 이어왔구나.
나의 옛터 이 강토에 내 민족이여!
하느님 뜻 높은 곳에 하늘 문 열어두고
지상천국 장을여니 어이아니 기쁘리오.
내강토 내민족아 너희들은 기뻐하라
너로인한 이세상에 지상천국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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