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이철호 라면왕' 6.25 전쟁 난민으로 간 "노르웨이 한국 라면" 만들었다
노르웨이 '이철호 라면왕' 6월은 우리들에게 6.25 한국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있겠지만 지금으로부터 84년 전인 1937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난 이철호 (Mr. Lee) 14살이 되던 해 6·25 전쟁을 겪었다. 이씨의 가족은 피난을 가야 했고 혼란 속에서 이 씨는 가족과 헤어졌다. 2년 동안 그는 전쟁고아가 되어 폐허가 된 도시를 배회했다. 먹고살기 위해 그는 미군 부대에서 구두닦이를 했다.
어느 날 그는 친구와 임진강을 건너려다 거센 물살에 휩쓸렸고 몇 킬로미터 떨어진 해안에서 죽기 직전 미군에 의해 구조됐다. 미군의 도움으로 그는 미군 부대에서 영어를 배우고 헤어졌던 가족과 다시 만났다. 그가 죽을 뻔한 적은 또 있었다. 속초에 있을 당시 심한 폭격으로 온몸에 파편이 박혔고 그는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부상이 너무 광범위하고 출혈이 커 의사들은 그의 치료를 포기했고 사망 판정을 받은 그는 시트에 싸여 영안실에 안치됐다.
얼마 후 그는 의식을 되찾았다. "도와주세요 제발 저 살아있어요!" 오랜 외침 끝에 그는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간호사에게 발견됐다. 파편에 다친 몸을 치료받기 위해 17세의 나이에 노르웨이로 건너가 그때 노르웨이 의사 파우스 박사를 만났다. 파우스 박사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7년간 수십 차례에 걸친 수술로 어느 정도 걷게 되자 노르웨이에 남기로 결심하고 온갖 궂은일을 하며 공부를 했다.
화장실 청소부, 동물병원 잡역부, 호텔 벨보이 등 온갖 궂은일을 하며 독학, 요리전문대학을 마친 후 최고의 요리사로 성공했다. 노르웨이에서 이철호 씨의 명성은 2000년 11월 에 이철호 씨의 이야기가 방송되면서 한국에 그의 존재가 알려졌다.
방송 직후 1000여 통이 넘는 시청소감문이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일은 방송국 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2000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있었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보다도 '미스터 리 조국의 대통령'으로 알려질 만큼 노르웨이 내 이철호 씨의 명성은 자자하다. 팬클럽까지 있는 이철호 씨는 영화, TV, 라디오 광고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가 노르웨이에 '라면'이라는 식품을 퍼트린 것만으로 유명해지고 노르웨이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건 아니다.
그에게는 노르웨이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감동하는 것이 분명 있다.
"세이노" 작가 추천으로 '노르웨이 라면왕 미스터 리 이야기' Be Happy! 이 책은 많이 알려져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 반드시 읽어라 세 번째 줄에 소개된 책이다. 지금은 품절인 상태이다. 그런데 '노르웨이 라면왕 미스터 리 이야기'는 보편적인 성공과 좀 다르게 삶의 가장 바닥을 헤쳐 나온 그의 삶이다.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시절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그것이 바로 6.25 전쟁이다.
난민으로 간 노르웨이서 '한국 라면' 만들어 돈방석 앉은 할아버지.
학생들이 노르웨이 북부의 작은 도시 나르빅에서는 백화점 개업 기념 라면 시식행사에 참석한 이철호 씨를 보기 위해 무단 결석을 할 정도 인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그의 존재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전쟁 부상자로 이방인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나에 대한 이철호 씨의 이야기는 재미나고 감동적이다.
하루 한 끼 빵 한 조각을 물에 불려 먹으면서 일하고 공부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노르웨이 청소년들에게도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닥치는 대로 일하며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치고 요리사가 되었다. 요리사로 일하면서 그는 건강식품인 인삼빵을 개발하여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가 인삼빵을 개발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인삼을 알리라'는 명을 받든 결과였다. 그리고 라면 세 박스로 시작한 라면사업의 성공으로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빈털터리 전쟁 난민이었던 그는 노르웨이의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라면왕'이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故) 이철호 씨다.
6월 한국전쟁을 모르는 우리들에게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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