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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 마음 중 "마음의 눈을 뜨고" 제5편

밝은풀 2023. 8. 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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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 마음 중 "마음의 눈을 뜨고" 제5편

불교 이외의 다른 이론들은 다 완전무결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교의 사랑만 해도 한계가 있는 사랑이고 자기에게 국한되어 있는 사랑이지 한계 밖에는 한치도 못 나가는 사랑입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하고 믿는 사람하고 만나면 부자간에도 서로 38선이 생깁니다. 종교가 다르면 한 집안에 살면서도 며느리하고 시어머니하고 서로 원수가 되어서 불화가 생기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기독교의 잘못입니다불교는 그래도 그렇게는 안합니다정 그렇거든 너는 예배당에 가거라.' 이런 태도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다른 것은 다 마귀魔鬼다라고魔鬼 하면서 조금도 용서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말이 박애博愛지 좁은 박애입니다. 공자의 인의仁義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자도 자기 주의와 맞지 않는 사람하고는 상종하지 말아라 거래하지도 말아라 그랬습니다.

 

불교는 안 그렇습니다. 누구든 다 평등하게 상대하여 주라. 예수교 사람도 목사도 상대해 주고 신부도 상대하여 한계를 두지 말라는 태도가 불교입니다.

 

기독교를 믿고 착한 일 해도 천당 가고 유교를 믿고 착한 일 해도 천당 가고 아무것도 안 믿고 착한 일 해도 천당 간다는 것이 불교의 인과설입니다. 동시에 불교는 아무 한계가 없는 개방된 진리입니다. 우주 전체의 유정(생명계), 무정(물질계) 그대로 설명한 것을 과학이라고 한다면 불교야말로 그대로 과학입니다. 그 설명하는 방법이 현대의 과학적 방법과 다를 뿐입니다.

 

불교는 이렇게 과학적이고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인과응보를 믿고 자신과 남을 위해서 함께하는 것이니까 이 육신이 죽어가면서도 이차돈 모양으로 거짓말 안 하려고 목을 몇 번이나 내어놓았습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윤리가 서야 인류사회가 안정이 되고 평화가 오고 서로 싸움이 없이 잘 살게 됩니다. 불교를 모르는 이 인간 세상에는 평화가 올 수 없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도 평화가 올 수 없습니다. 자기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배워 놓은 사고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간디 같은 사람은 원래 힌두교였지만 생활 내용은 불교 그대로 수양한 사람입니다. 그 제자가 일본 동경대학에 와서 강연을 한 일이 있습니다. 간디는 27세 때에 부인과 단방을 하였으니 그 부인도 철인입니다.

 

간디는 처음에는 고기를 먹었는데 소화가 잘 안 되고 체하기만 하기 나중에는 고기를 끊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도 선생을 따라서 고기를 안먹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간디 옹의 나이 75세가 되어, 머리는 하얗게 세었지만 건강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채식을 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채식을 하면 할수록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이 좋아서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고기는 흥분제입니다. 물고기나 소나 돼지나 어떤 짐승이고 죽을 적에는 얼마나 독한 마음을 먹고 죽겠습니까?

 

안죽으려는 온갖 원한이 다 뭉쳐 있는 피와 고기를 먹는 것이기 때문에 고기 먹은 사람의 성격이 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육식을 많이 한 민족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전쟁을 해도 무도하고 무자비합니다.. 운동하는 것을 봐도 싸움을 해도 포악한 행동으로 나옵니다. 우리 동양 사람은 그렇게 까지는 안 합니다.. 항복하면 그만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이런 성격을 소유하게 된 것은 대개 오랜 선조 때부터 육식생활만을 주로 해온 수렵민족狩獵民族이었던 때문입니다. 또 육식을 하면 정욕情慾이 왕성하여집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죽지 않을 정도의 건강만 유지해야 마음이 건강해지고 정신이 탁월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으며,, 마음을 깨쳐 도를 얻기만 하면 일 년 내내 물 한 모금 안 마셔도 살고 기운도 안 내리고 얼굴이 더욱더 좋아지는 진리가 있다는 묘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리하여 절에서는 아침에 죽을 먹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죽을 밥처럼 되게 쑤어서, 먹는 제자가 있었는데 이것을 보신 부처님께서 그렇게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죽을 마당에 가지고 나가서 하늘의 별이 비치어 질 정도로 쑤라 하셨습니다그러니까 숭늉 정도에 불과합니다.

 

몸뚱이가 나라고 하는 착각을 버리고 참 나를 찾기 위해서 조금 요기나 하라는 것입니다. 또 낮에는 정오만 지나면 먹지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저녁을 못먹는 것은 물론이고 점심도 정오에 일 분만 넘어도 안됩니다. 입에 넣었던 밥이라도 토해 두었다가 내일 낮에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운이 없고 맥을 못 추면 저녁 굶은 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둑질도 대개 저녁에 하고, 또 온갖 음행도 저녁에 하게 되고 나쁜 짐승도 대개 저녁에 남을 해치는 극성을 부립니다. 이것은 다 저녁에는 좋지 않은 마음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저녁을 굶도록 되어 있습니다.

 

중의 얼굴에 살이 피둥피둥 찌고 기름이 주루루 흘러 가지고는 공부하는 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신도로서는 거기까지는 못한다 해도 불법의 진리를 믿고 부인은 남편과 부모를 섬겨야 하고 자녀를 위해 교육시켜야 하며, 또 남편은 처자를 거두어야 하고 또 국민의 의무를 다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금생에는 온전한 수도를 하기 어려우니까 수도하는 스님이나 잘 받들어서 그 덕으로 내생에 한번 중이 되어 가사장삼 메고 수도에 전념해야 하겠다는 발원을 해야 합니다.

 

어떤 보살은 금생에는 머리를 못깍고 수도에 전념하지 못했으니 내생에 가서는 수도승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사장삼을 해 가지고 있다가 죽을 때가 되어 자손들에게 유언을 합니다내가 죽으면 이것을 입혀 가지고 머리 깎고 화장하여라.’

그러니 완전히 발심을 한 신도라면, 이 사람의 생활은 농사를 지으나 장사를 하나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농사를 짓고 장사를 하는 생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생활이 곧 불교이고 일거일동이 곧 복을 닦는 것이 됩니다이런 사람들이 공무원도 되고 사업을 한다면 이 나라는 세계 제일의 부국이 되고 강국이 될 것이며 행복한 일류 사회를 이룩할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 불교가 현대인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지도이념이고 현대의 위기를 구제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진리입니다. 우주의 원리인 마음자리를 한국 불교에서처럼 이렇게 확실하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불교가 현재는 이 지구상에 없습니다.

 

정말 도인이 나올 수 있는 불교가 우리 한국에 있다는 것입니다오늘의 세계를 구하는 길은 다른 종파나 철학, 과학 가지고는 불가능하고 불교를 빼놓고는 무엇을 가지고도 안됩니다. 특히 한국 불교가 아니고서는 안됩니다

 

현재 한국 불교를 알아야 하겠다는 구미 제국의 열의가 대단합니다일본이나 중국에 가서 들어 보아도 종파불교宗派佛敎가 돼서 각각 설명 방법과 수행양식이 다를 뿐 아니라 한국 불교에서와 같은 참다운 부처님의 정신은 들어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동남아 소승불교도 각 종 각 파마다 그 주장이 다르고 한 조각 불교밖에는 말하지 못합니다. 살아있는 불교를 들어 볼 수 없고 부처님의 생생한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바삐 한국 불교를 바로 세워서 도인이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 불교의 정신이 온 세계에 널리 퍼졌을 때 인류의 평화는 비로소 올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세계를 지도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진리의 보고寶庫가 한국 불교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이렇게 좋은 곳에 태어나서 한국 불교를 믿게 된 여러분은 참으로 행복합니다여러분을 위하여 한국 불교를 말하고 있는 나 자신도 또한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세계의 인류 지도자가 우리 한국에 있는 줄 알고 법사님에게 자주 묻고, 큰 스님을 찾아서 청법해서 한국 불교의 대승발심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불교의 불자들이 듣고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생각 저 생각 다 버리고 선악의 주체인 마음자리에 복귀해야 합니다.

 

참 나는 본래 아무러한 일도 안 저지르니까 선도 악도 안 하고 또 내가 선악을 다 할 수 있지만, 선은 할지언정 악까지 할 것이 무엇인가 이렇게 깨우쳐야 합니다.

 

이렇게 깨우쳐서 육체가 내가 아닌 줄 알고 마음자리가 나인 줄 확실히 알아서 한국 불교를 실천해 나갈 때 이 힘은 원자탄이나 수소탄보다 몇 천만 배 더 큰 기운이 나올 것입니다.

 

이리하여 육체의 노예가 되었던 우리의 마음 물질의 확대 속에 파묻혀 있던 우리의 마음을 드러내어 참다운 생의 환희와 진리의 희열 속에 영원 무궁하고 완전한 행복을 창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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