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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육신에는 자성'이 있다 "풀뿌리 수행과 용광로 수행"

밝은풀 2023. 9. 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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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육신에는 자성'이 있다 "풀뿌리 수행과 용광로 수행"

수행을 하는 사람이든 수행을 하지 않는 사람이든 그들의 육신에는 자성이 있다. 그렇다 해서 본래 나의 자성은 물듦이 없는 청정법신이요, 본래 내가 부처인데 무엇을 더 구할 것인가?’ 하면서 멍청히 앉아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

 

육신에 자성이 있다고 하니 그 자성이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육신은 자성을 알지도 못하므로 자성을 육신화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렵다. 그러나 부단히 정진하고 정진하면 자성을 육신화시킬 수 있다.

 

수행인의 수행이 풀뿌리 같은 수행이나, 용광로 같은 수행이냐가 문제다. 수행을 한다 해서 모두 올바른 수행이라 할 수 없다. 밖에서 종자를 구해 육신이라는 땅에 뿌리고 그 뿌리가 내면으로 뻗어 가는 것을 풀뿌리 수행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행은 정각의 수행이 아니다. 시절의 인연에 수행의 공덕이 다하면 또 다시 윤회에 들어간다. 밖에서 구한 씨앗은 자기의 씨앗이 아니다. 한낱 불조사나 선각자의 법문일 뿐이다.

 

대다수 수행인은 예수나 공자, 부처를 찾아 그들의 경전을 읽고 염송하며 수행하는데, 이는 바른 수행이 아니다. 그들은 그 시대의 물결 따라 그 시대의 우주 공간에 흐르는 기류를 타고 왔다가 그들의 길을 갔을 뿐이다. 그들이 간 길은 단지 이정표일 뿐이다. 그러니 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인간이 가야 할 참된 길은 누가 인도해 주는 것이 아니다.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를 찾고 그 진정한 나가 인도하는 대로 가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이러한 길을 따라 행하는 수행을 용광로 수행이라고 한다. 이 용광로 수행은 용광로 속에 들어가 쇳물에 자기를 녹이고, 땅속의 뜨거운 불덩이가 지축을 뒤흔들고 산을 밀쳐 폭발하듯 중생들에게 법력을 내뿜을 수 있게 한다.

 

자기 내면의 깊고 깊은 마음 가운데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자기의 자성을 밀쳐내 사대로 이루어진 육신 세포의 탁한 찌꺼기를 소멸시켜야 비로소 자성이 나타나고, 그러한 경지에 도달해야 참 나를 실현한 자아완성이 된다.

 

자기가 자기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육신의 고통이 뒤따른다. 어떤 수행인은 자기의 주인공인 마음에 맡겨라!’ 하지만 이 또한 맞는 말이 아니다. 외면의 육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내면의 자성도 어찌할 수 없다. 육신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자성이 무량한 법력을 이루게 된다.

 

육신과 자성이 둘이 아니지만 둘인 것은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루기 전에 그렇게 보는 것임을 알라. 형상인 육신이 없으면 만법을 볼 수 없고, 내면에 자성 없으면 만법을 사용할 수가 없다. 육신과 자성이 하나임을 체득하여 일체의 고통을 승화시켜 공이 될 때 비로소 자아완성이 실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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