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는 '대한(大寒)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신구간(新舊間)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의 약 일주간을 뭐라고 불러요?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의 약 일주간을 **신구간(新舊間)**이라고 부른다. 이 기간에는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가 지상이 신 없이 비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사나 집수리 등 여러 가지 금지된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풍습이 있다.
이 풍습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신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고 있다고 믿어 왔는데, 이 기간에는 신들이 부재하므로 인간이 마음대로 행동해도 신들의 노여움을 사지 않는다고 여겼다.
또 다른 설은 기후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데, 이 기간에는 평균 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따라서 이사나 집수리 등 궂은일을 하기에 적합한 시기였다는 것이다.
신구간 풍습은 제주도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제주도민들이 지키고 있다. 특히 이사나 집수리 등은 신구간 풍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제주도민들은 이 기간에 이사를 하면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신구간 풍습은 제주도에만 있는 독특한 풍습으로, 그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설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새해 첫 절기인 입춘(立春) 전 2일까지가 신세관(新歲官)과 구세관(舊歲官)이 교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하늘의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고, 새로 임명된 신들이 지상에 내려오는 동안 지상에 신들이 부재하는 공백이 생긴다는 것이다.
신구간 풍습은 현재에도 제주도에서 일부 남아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 기간에 이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이사 비용이 많이 들고, 이삿짐을 옮기기도 힘들어서 이사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제주도민들은 이 기간에 이사를 하면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동티는 이사할 때 신들이 노여워하여 가정에 불행이 찾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주도민들은 이사할 때 신들에게 잘못을 사죄하고 새로운 집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해 신구간 풍습을 지키고 있다.
현재는 신구간 풍습이 예전만큼 엄격하게 지켜지지는 않지만, 아직도 제주도에서는 이 기간에 이사나 집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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